
롱블랙 프렌즈 B
2025년 2월 27일 오후 12시 17분. 한국의 네 번째 미쉐린 3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밍글스Mingles의 강민구 셰프.
이 발표가 있기 2주 전, 그를 만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미 그는 6년째 미쉐린 2스타를 유지해 왔어요. 장기는 ‘한식 파인다이닝’. 요리를 위해 직접 장을 담급니다. 장독대가 테라스에 줄지어 놓여있고, 셰프들은 요리에 쓸 장을 매일 같이 꺼내러 오죠.
밍글스의 대표 메뉴 중 하나는 디저트 ‘장 트리오’. 된장을 넣은 크림 브륄레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올라가요. 토핑으로 간장에 졸인 피칸과 고추장 물에 삶은 잡곡 튀밥, 고추장 파우더와 위스키 폼이 올라가죠. 장의 감칠맛과 매콤함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섞여 묘한 조화를 만듭니다.
빛나는 성취를 만든 그와 나눈 이야기를 오늘 빌더스 위크Builders Week의 마지막 순서로 전하려 합니다. 그는 ‘장’으로 어떻게 자기 시대를 빚어왔을까요. 그를 차승희 디렉터와 함께 만났습니다.

차승희 호스피탈리티씬메이커 디렉터
2014년, 강민구 셰프는 청담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밍글스를 시작했어요. 2년 뒤 예식장 건물의 1층으로, 다시 2년 뒤 햇살이 잘 드는 2층 건물로 이사했죠.
층수가 올라갈수록 명성도 쌓였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시작된 2017년 1스타를, 2년 뒤인 2019년엔 2스타를 받았고, 그 자리를 6년간 유지했죠. 그리고 어제, 3스타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밍글스가 미식가의 관심을 산 건, 무엇보다 한식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12년간 ‘장’을 연구하고 메뉴로 발전시켰거든요. 미국에서 레시피북 『장JANG』*을 내기도 했죠.
*한국판은 2025년 3월 10일 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