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C
‘에어 업Air Up은 아이폰iPhone, 포켓몬 고Pokemon GO!에 이어 10대의 새로운 필수품이 되었다.’
_2022년 데어분트Der Bund 기사에서
스위스 일간지 기사의 한 꼭지예요. 아이폰, 포켓몬 고는 알겠는데, 에어 업은… 뭘까요? 궁금해서 알아보니, 2019년 독일의 한 스타트업에서 만든 물병이래요.
그냥 물병이 아닌가 봐요. 물에서 ‘새콤달콤한 맛’이 난대요. 가지각색의 향을 뿜어내는 기능이 있어, 아무 물이나 넣어 마셔도 과일주스나 초콜릿 우유를 마시는 듯한 기분?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에어 업은 한 원리에 주목해요. 우리가 느끼는 맛의 80%는 혀가 아닌 ‘후각’을 통한단 거예요. 왜, 코감기에 걸리면 음식 맛이 안 느껴지잖아요. 이걸 이용한 거죠.
그리고 이 물병, 제로 음료 못잖게 Z세대의 ‘건강 기호식품’으로 불려요. 창업 4년 차인 2022년에 이미 2600억원(약 1억6000만 유로)를 돌파. 2024년엔 누적 500만 병을 팔아치우고, 전 세계 14곳에 진출했죠.
본 적 없던 발명품이, 어떻게 ‘통하는 비즈니스’까지 이어졌을까요? 그 과정을 따라가 봤어요. 마케팅 전문가인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김지헌 교수의 분석도 더했죠.
Chapter 1.
맛도 건강도 포기 못하는 ‘탈수 세대’에게
에어 업은 2016년 두 대학생의 졸업 논문에서 시작되었어요. 독일 슈베비슈 그뮌트 응용과학대학교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한 레나 융스트Lena Jüngst와 팀 예거Tim Jäger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