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롱블랙 프렌즈 B
“경기에서 절대 못 이기는 신발.”
불과 4년 전, 일본 스포츠화 브랜드 아식스Asics에 붙었던 수식어입니다.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와 비교도 안 될 만큼 밀려 적자를 기록했죠. 한때 마라톤 대회 착용률 0%를 찍기도 했고요.
그런 아식스가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2024년 매출 6785억엔(약 6조6199억원), 순이익 1000억엔(약 975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죠. 시가총액은 2023년 1조엔, 2024년 2조엔을 빠르게 돌파했고요.
극적인 변화, 한 외부 출신 경영인의 ‘잔인한 문제 진단’ 덕에 가능했습니다. 성공담만 추억하던 회사를 트랙 위에 올려뒀죠. “영광을 되찾자”는 선언과 함께요.
경쟁에 지친 분들에게, 아식스의 역전극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하루에 활기를 더할 거예요.
Chapter 1.
‘지루한 브랜드’로 낙인찍힌 이유
아식스는 반세기 동안 ‘선수 전용 신발’로 성장해 온 브랜드입니다.
특히 정상급 스포츠 선수들이 아식스를 자주 찾았어요. 탄력성이 높은 쿠션으로 기록을 단축하게 하고, 발목에 무리를 줄여줬거든요. 올림픽 마라톤에선 ‘아식스를 신었냐 아니냐’가 메달을 결정지을 정도였죠.
이는 창업자의 설립 정신과도 연결됩니다. 1949년 ‘오니쓰카 기하치로鬼塚喜八郎’가 일본 고베에서 시작했어요. 체육 교사였던 오니쓰카는 문득 떠올립니다. ‘스포츠 문화를 증진해야 한다’고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패전 후 청소년들의 체력이 쇠약해졌거든요. 그래서 오니쓰카는 아이들이 편히 신고 뛰어놀 ‘운동화’를 만들기로 했죠. 아식스의 전신인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의 시작이었어요.